은퇴를 앞둔 시점에서는 막연한 불안감보다 구체적인 준비가 중요합니다. 노후 생활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현재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고 어떤 방식으로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필요하죠. 본 글에서는 은퇴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재테크 체크리스트를 ‘연금’, ‘절세’, ‘포트폴리오’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체계적인 자산 설계를 위한 실질적인 정보와 전략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연금 준비 상태 점검
연금은 은퇴 후 가장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는 수단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연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준비가 미흡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국가에서 지급하는 국민연금 외에도 추가적으로 가입 가능한 개인연금, 연금저축, IRP(개인형 퇴직연금) 등 다양한 상품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연금저축과 IRP는 납입금액에 따라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절세와 자산 증식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의 납입금, 향후 수령액, 수령 시작 시점, 세금 처리 방식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수령 시기는 늦출수록 월 지급액이 증가하는 구조이므로, 본인의 건강 상태, 근로 계획 등을 반영해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금 상품의 운용 방법 또한 중요한데, 금리가 낮을 경우 주식형 펀드나 채권형 상품 등으로 운용하여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다만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안정형 자산으로의 비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절세 전략 구성하기
은퇴 전 재테크 전략의 또 다른 핵심은 ‘절세’입니다. 같은 수익이라도 세금을 얼마나 아끼느냐에 따라 실질 수익률은 달라지기 때문이죠. 절세는 연금저축, IRP 등의 세액공제 상품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자+배당 연 2천만 원 초과)에 유의하면서 상품을 분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비과세 상품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비과세 종합저축(만 65세 이상, 장애인 등 가능), 농특세 면제 상품 등을 통해 과세 대상 소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주식이나 펀드 등 투자 상품은 매도 타이밍에 따라 양도세나 배당세 부담이 달라지므로, 수익 실현 시점을 전략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해외 주식의 경우 환차손·차익에 대한 세금도 고려 대상입니다. 넷째, 상속과 증여 측면에서도 사전 절세 전략이 필요합니다.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에 대해 증여 시기를 조정하거나, 자녀 명의 계좌를 활용한 장기 분산 증여 등으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자산 포트폴리오 점검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부분은 자산의 구성입니다. 은퇴 전 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안정성과 유동성의 균형’입니다. 자산이 많다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며, 당장 필요할 때 현금화할 수 없는 자산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총 자산 중 주택, 예금, 주식, 펀드, 부동산, 연금 등으로 어떻게 분산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각각의 비중이 은퇴 이후 생활에 맞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현금성 자산 20~30%, 안정형 투자자산 40~50%, 실물자산 20~30% 비율을 권장합니다. 또한 수익형 자산의 경우 월 지급형 상품이나 배당형 펀드 등을 통해 일정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며, 리스크가 큰 자산은 비중을 점차 줄여야 합니다. 유동성이 부족한 부동산의 경우 주택연금이나 전세금 전환 등으로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주기적인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자산 구성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은퇴 후 삶의 질을 유지하는 핵심이 됩니다.
은퇴 전 재테크 체크리스트는 연금 준비, 절세 전략, 포트폴리오 점검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항목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전략을 조정해나가는 것이 안정된 노후의 출발점이 됩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시점입니다. 지금 바로 내 은퇴 재테크 상태를 점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