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세금입니다. 하지만 소득의 종류에 따라 세금의 종류와 부과 방식은 크게 달라집니다. 대표적인 예가 근로소득과 투자수익인데요, 동일한 금액의 수익이라도 과세 기준, 공제 혜택, 절세 전략 등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세금을 납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근로소득과 투자소득의 차이점, 세금 부과 방식, 절세 포인트를 비교해 알아보겠습니다.
근로소득: 세금 자동징수, 절세 여지 적다
근로소득이란 회사나 기관에서 근무한 대가로 받는 월급, 연봉 등을 말하며, 소득세가 원천징수되는 대표적인 소득 유형입니다. 즉, 매달 급여에서 일정 비율의 세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므로, 세금을 직접 계산하거나 신고할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근로소득세는 종합소득세에 포함되며, 연간 소득에 따라 6%~45%의 누진세율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고소득자일수록 세율이 급격히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연말정산을 통해 일부 세금은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연금저축, 보험료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해 소득공제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이를 잘 챙기면 일정 부분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공제가 일정 한도가 있으며, 세무전문가가 아닌 일반 근로자 입장에서는 최적의 절세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특히 연말정산에서 실수하거나 누락이 생기면 환급받을 수 있는 세금을 놓치기도 합니다.
투자소득: 수익 구조별 과세 방식이 다르다
투자소득은 예금이자, 배당금, 주식 매매차익, 부동산 임대소득, 가상자산 수익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합니다. 근로소득과 달리 종류별로 세금 계산 방식이 다르며, 일부는 분리과세, 일부는 종합소득에 합산되어 세금을 냅니다. 예를 들어,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은 대부분 15.4%의 원천징수세율(국세 14% + 지방세 1.4%)이 적용됩니다. 이는 자동으로 세금이 빠지기 때문에 신고할 필요는 없지만, 연간 2천만 원 이상이 되면 종합과세 대상으로 전환되어 고율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반면, 주식 투자소득은 2025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연간 수익 5천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0~25%의 세율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는 기존 비과세 구조와는 큰 차이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세무 전략 재정비가 요구됩니다. 부동산 임대소득은 연 2천만 원 이하일 경우 분리과세가 가능하고, 초과 시에는 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특히 종합과세 시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누진세율 적용을 받게 되므로, 세금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즉, 투자수익은 구조에 따라 세금이 낮을 수도, 매우 높을 수도 있으며, 직접 신고와 세금 설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절세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절세 전략: 소득 형태에 따른 맞춤 설계가 핵심
근로소득자와 투자소득자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절세 전략이 필요합니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매달 세금이 자동 공제되기 때문에 연말정산을 활용한 공제 항목 정리가 핵심입니다. 연금저축, 개인형퇴직연금(IRP), 신용카드 전략적 사용, 보험료 공제, 기부금 증빙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자녀 수나 부모 부양 여부에 따른 인적공제도 잘 챙겨야 합니다. 반면 투자소득자는 수익 발생 전부터 세금 시뮬레이션을 해야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배당금이 큰 경우에는 연말에 일부를 처분해 소득을 조절하거나,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이하로 분산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부동산 임대소득자는 임대료 계약 시점부터 세액공제를 고려한 비용처리 전략을 세워야 하며, 가상자산은 향후 과세 범위 확장을 고려해 장부 정리와 거래내역 기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일부 금융 상품은 세액공제나 비과세 혜택이 있으므로, 비과세 저축 상품, 장기펀드, ISA 계좌, 청년형 IRP 등 절세 상품 활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투자수익과 근로소득은 모두 소득세 대상이지만, 세금 부과 방식과 절세 방법은 전혀 다릅니다. 근로자는 연말정산과 공제 항목 정리에 집중해야 하며, 투자자는 소득별 세금 구조를 파악하고 적극적인 세무 설계를 통해 절세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소득이 많아질수록 세금도 커지므로,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소득 유형에 맞는 절세 계획을 세워보세요. 정보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 곧 돈입니다!